염증성 장질환, 여성 생식능력 감소시킬 수 있어

월경, 난소, 내분비 등 생식 기관과 생식계가 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최근 한 임상 연구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역시 여성의 임신에 영향을 미치고, 생식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들어 인류의 식생활과 생활양식의 변화함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은 현대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장 질환이 되었습니다. 의학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을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의 구분합니다. 넓은 의미의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장내 염증반응을 의미하고, 좁은 의미에서의 염증성 장질환(IBD)은 여성의 임신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IBD는 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두 가지 하위 유형을 포함하며, 염증 인자가 직장, 대장 등의 소화관 부위를 침입해 발생하는 염증 반응입니다. IBD의 유병률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05~2014년 총 유병률은 무려 3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IBD는 현재까지도 완치할 수 없어, 현대 의학기술이 아직까지도 극복하지 못한 난제인데, 이는 의학이 IBD의 원인 요인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메샐라듐, 생물학적 제제 등을 이용한 대중요법에 의해서 억제할 수 있을 뿐, 이를 완전히 사멸시킬 수 없으며, 심지어 수술 후에도 장내 염증 인자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평생 만성 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생 고질병이 되었습니다. 약물 요법을 쓸 수는 있지만, IBD로 인한 괴로움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IBD의 아형 중,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한 가장 큰 고민은 대변의 혈액, 고름, 점액일 것입니다. 경증 환자의 경우에는 일일 배변 2~4,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10~30회에 달하기도 합니다. 크론병의 가장 큰 고민은 설사로, 일일 배변 2~6, 피나 점액이 없는 묽은 변을 봅니다. 이 외에도, IBD 중증 환자의 소화관, 눈가, 피부, 간담, 골근격계, 혈액 및 호흡기가 전체적으로 손상되어 관련 질병이 발생합니다.

IBD, 임신에 이중 위험 초래

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인 장질환이지만, 체내 장을 파괴하는 염증인자 외에 여성의 수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칩니다.

1. 생식 능력 감소

소화기 질환 분야의 권위지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서 골반 수술을 받은 IBD 여성이 건강한 여성보다 임신 기간이 확연히 더 긴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IBD 여성의 생식 기능이 저하됨[1]을 시사하는데, 이는 수술 후 및 염증 인자가 신체의 내부 환경을 변화시키는 복합 효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의 경우 임신 준비 시 IBD가 활성화되면 수태 확률도 낮아지는데, 이는 발열, 복통, 설사, 영양실조, 성욕 감퇴 등의 원인과 주로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질병이 완화되면 생식 능력은 정상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태아에 미치는 영향

질병을 앓고 있을 때 임신하게 되면 복용 중인 항생제와 생물학적 제제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유산, 태아 기형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또 IBD를 앓고 있는 어머니는 아들보다는 딸에게 질병을 물려줄 확률이 높고, 어머니의 유전 확률 가능성이 아버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2].

IBD 전조 증상

현대의 많은 질병이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것은 질병의 전조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치료의 황금기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반면 IBD 환자들은 그 전에 우리 인체에 명백한 신호를 보냅니다.

장에 염증 인자가 생기면, 특히 식이요법이나 생활 리듬이 깨질 때 간헐적 설사를 자주 경험하는데, 이때는 아직 IBD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염증이 악화되면서 일 배변량이 2회 이상이면서 혈변이나 묽은 변이 나타날 때에 IBD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간헐적 설사에서 IBD 진단으로까지의 시간에는 치료의 골든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명백한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염증 인자의 "단서"는 혈액 검사를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염증인자가 인체 내에서 활성화되면 혈소판수, C-반응성 단백질은 높아지는 반면, 헤모글로빈 농도, 적혈구 헤모글로빈 농도, 평균 헤마토크릿(mean hematocrit)은 현저히 감소합니다[3].

따라서 이러한 혈액 이상이 발견되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중 간헐적 설사를 경험한 여성의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이러한 지표에 이상이 있는지 체크하며 임신을 준비하기 전에 IBD를 조기 진단하는 것이 좋다.

임신 전 IBD가 발견되더라도 조기 치료를 잘 받고 질환이 완화기에 접어들면(정상 배변, 일일 1~2회, 묽지 않은 변) 정상인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임신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임기와 임신기간에 의사의 지도 하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면 임신과 장내균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 질환은 절대 경시해서는 안 되며 이상을 발견했을 때는 제때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Source:

[1] Olsen K, Juul S, Berndtsson I, et al.Ulcerative colitis:female fecundity before diagnosis, during disease, and after surgery compared with a population sample[J].Gastroenterology, 2002, 122 (1) :15-19

[2] Zelinkova Z, Stokkers P C, van der Linde K, et al.Maternal imprinting and female predominance in familial Crohn’s disease[J]. J Crohns Colitis, 2012, 6 (7): 771-776

[3] Sun Xiuju. The Value of Blood Routine Examination in the Diagnosis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J]. Electronic Journal of Clinical Medical Literature, 2019, 6 (14):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