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지난 몇 년 간, 백신과 관련된 논란이 끊임없이 터져 나옴에 따라,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또한, 백신 하면 접종 후 부작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많은 임산부들은 백신의 “위험성”과 비교했을 때 감기의 일종인 독감은 ‘그냥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마 혼자만의 상상일지도 모릅니다. 독감과 감기는 명백히 다른 치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더욱 위험한 독감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성 질환으로 비말,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전파 속도도 빠릅니다. 임산부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입원할 위험이 비임산부의 17.3배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1].

기존 유행성 독감과^［2］계절성 독감^［3］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임신 중 독감 바이러스 감염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증의 경우에는 일반 여성과 비교했을 때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아울러 임신 중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육 중인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태반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태아의 성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4］, 발달 중인 태아의 장기 구조나 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5］. 반면 대부분 접종자는 불활성화 백신인 독감백신에 대해 좋은 내성을 지녀 극소수에 한해서만 미열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감 바이러스가 임산부에게 미치는 피해는 예방 접종 후 나타날 극 소수의 경미한 부작용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한 “보호막”

국내 임산부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지만, 백신은 임산부가 독감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보호막’으로 작용합니다. 연구 결과, 독감 백신을 맞으면 임산부의 독감 입원 위험이 약 40%이 감소했습니다. 독감백신을 투여하면, 임산부의 인플루엔자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도 있어 출생 후 일정 기간 동안 보호를 해줍니다(6개월령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지만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도 없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임산부의 독감 예방 접종은 6개월 미만 영아의 독감 관련 입원 위험을 평균 72% 감소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신 안전성에 관한 증거

하지만 여전히 일부 임산부들은 임신 중에 백신을 투여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지, 부작용이 있을지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백신 속 바이러스는 이미 사멸되어 더 이상 독성과 전염성이 없으며 면역원성만 유지합니다. 더욱이 임산부의 독감백신 접종은 이르면 미국의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임산부 접종의 안전성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임산부의 독감백신 접종은 심각한 불량반응과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6].

또 현재 독감백신 접종 시기는 임신 1,2,3기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부작용 관련 증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임신부는 충분히 안심하고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백신 접종 전 반드시 자신의 건강 상황을 이해하고, 의사의 지도 하에 접종합니다. 독감철 1~2개월 전에 1회 접종할 수 있습니다. 단, 독감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접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